한화오션은 2023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조선 산업 내에서 단순한 선박 제조를 넘어 글로벌 방산, 에너지, 친환경 기술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방산조선, LNG운반선, 해양플랜트는 그 중심에 있는 핵심사업으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할 때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한화오션의 구조적 강점, 기술 혁신, 글로벌 전략을 상세히 분석합니다.
🔍 방산조선 사업의 전략적 위치
한화오션의 방산조선 부문은 대한민국 해군의 전략적 자산으로 손꼽히는 다양한 잠수함과 군함을 설계 및 건조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이어져온 이 역량은, 한화그룹 인수 이후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중형 잠수함으로, 무기 체계의 국산화와 장거리 작전 능력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입니다.
방산조선 분야는 일반 상선 대비 훨씬 높은 기술력과 보안이 요구되며, 고정된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닙니다. 한화오션은 국내 군수조선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며, 한국형 구축함(KDX), 소해함, 해양순찰함 등 다양한 군함 건조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같은 방산계열사들과의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실현, 무기체계 통합·운용 역량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방예산의 지속적 확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비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한화오션은 방산조선 수출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도,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으며, 이러한 확장은 단순한 조선 기술 수출을 넘는 국방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LNG운반선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LNG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조선 분야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LNG선 분야에서 글로벌 톱3 수준의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마크Ⅲ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한 LNG 화물창 시스템으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냉매 유출 방지, 열손실 최소화, 연료 효율성 제고에 강점을 지녀, 유럽·중동·아시아의 주요 선주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은 국내외 주요 선사들과 대규모 LNG선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세계 최대 LNG-FSRU 수주에도 성공하며 기술 다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FSRU는 LNG를 저장하고 즉시 기화하여 송출할 수 있는 첨단 설비로,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직면한 국가들에게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제품군 확대는 단순한 선박을 넘어선 해양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수소 기반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한국선급(KR), 글로벌 화물선사 등과의 협약을 통해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LNG 기술은 이러한 차세대 기술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한화오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활 가능성
한동안 유가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침체되었던 해양플랜트 시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정 등 지정학적 이슈로 다시금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FPSO, 해양 시추설비, 고정식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랜트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재진입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지에서의 대규모 해양개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갖춘 한화오션은, 엔지니어링 기술력(EPC), 조선소 인프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 모두를 갖춘 종합 플랜트 공급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는 프로젝트 단가가 수조 원에 이르며, 단일 수주만으로도 기업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게다가 해양플랜트 기술은 향후 수소 생산 및 저장, 탄소 포집(CCS), 해양풍력 플랫폼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한화오션의 '탈탄소 전환 전략'과도 직결되며,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화그룹 내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조선업의 경계를 넘는 산업 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선업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의 교차점에 있는 해양플랜트는 향후 한화오션의 제2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Check Point
한화오션은 방산조선, LNG선, 해양플랜트라는 세 가지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은 기술 중심, 친환경 추세, 고부가가치 구조라는 공통점을 지니며, 한화그룹의 자본력과 융합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창출까지 가능하게 만듭니다. 앞으로 한화오션이 조선업을 넘어 글로벌 방산 및 에너지 시장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